[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과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이 자리한 가운데 칸국제영화제의 경쟁·비경쟁작 라인업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아가씨'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아가씨'는 지난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나라에서' 이후 한국 영화로는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2009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에 이어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며 '칸의 남자'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앞서 '아가씨'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를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기도 했다. 또 지난 2월 열린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에서는 7분간의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전 세계 116개국에 선판매 돼세계적인 기대와 관심을 입증한 바 있어 이번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 감독의 '카페 소사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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