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권창훈(22,수원)의 발끝이 식을 줄 모른다. 권창훈이 득점포를 4경기 연속 가동하면서 수원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권창훈의 왼발이 또 폭발했다. 권창훈은 1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에서 팀을 패배서 구하는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정력이 물이 올랐다. 이달 초 상주 상무와 경기를 시작으로 멜버른 빅토리,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포항의 골문까지 열면서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상대의 집중 분석과 견제에도 권창훈은 여유롭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포항의 최진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권창훈의 스타일을 잘 안다. 왼발을 어떻게 잡고 침투를 막을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권창훈의 활약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창훈의 요즘은 생각보다 더욱 매서웠다.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권창훈은 그라운드 전지역을 뛰어다니며 수원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포항은 잔뜩 경계했지만 위치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권창훈을 90분간 침묵시킬 수는 없었다.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원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6분 권창훈은 백지훈이 상대의 볼을 가로채면서 전개된 역습에 참여했고 아크 정면서 백지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권창훈의 골은 영양가도 상당하다. 지난 주말 제주전서 패색이 짙던 마지막 순간 동점골을 성공했던 권창훈은 또 다시 포항에 끌려가는 상황을 단번에 바꿔놓는 골로 위기서 구해내며 원톱 공격수 이상의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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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