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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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슈가맨' 더 넛츠 박준식, 이유 있던 의욕

기사입력 2016.04.13 07:00 / 기사수정 2016.04.13 01:59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더 넛츠'의 보컬 박준식이 거침 없는 입담을 털어놨다. 가려져있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12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이하이와 박보람, 또 특별 프로듀서로 씨엔블루 정용화가 출연했다. 이날 슈가맨으로 유희열팀 더 네임이, 유재석팀 밴드 더 넛츠가 소환돼 반가움을 자아냈다. 유재석팀 이하이가 '사랑의 바보'를, 유희열팀 박보람이 '더 네임'을 재해석해 부른 결과 유희열팀이 승리하며 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무엇보다 활약했던 것은 더 넛츠의 보컬 박준식이었다. 데뷔곡 '사랑의 바보'를 열창하며 첫 등장한 박준식은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현우가 배우로 활동하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탓이었다.

박준식은 "더 넛츠 보컬이 지현우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다"며 "얼굴 없는 가수로 많이 지냈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우경이 "'사랑의 바보' 뮤직비디오를 찍는 당일 사장님께서 갑자기 현우가 노래를 하는 걸로 찍겠다라고 말씀을 하셨다"는 비화를 얘기했고, 실제 지현우가 립싱크를 하는 뮤직비디오가 나오며 이 '웃픈' 이야기가 뒷받침 됐다.

그는 "지현우 트라우마가 생겨서"라며 "활동 당시 노래를 할 때도'내가 노래를 하는데 왜 나를 안보고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너는 얼굴이 안되니까좀 빠져있어라'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준식은 "지금은 이해를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준식은 더 넛츠의 히트곡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며 그간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던 그만의 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무대에 앞서 계속해서 유재석이 "그만 말하고 노래를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준식의 밉지 않은 의욕이었다.

박준식은 "보컬 레슨을 하며 후배 양성을 하고, 면세점에서 영업 관리직을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활동 당시에는 가려져있었을 지 모를 박준식의 매력이, 12년 만에 가감없이 드러났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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