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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예선 조추첨] '또 만났다' 이란, 아자디 악연을 풀 때

기사입력 2016.04.12 18: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악연 이란과 다시 만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식을 열었다. 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톱시드 상대는 이란이었다.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이란과 호주가 아시아 1,2위를 차지하면서 1번 포트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국이 속한 A조에 들어온 것은 이란이었다. 

한국 축구의 숙적이자 앙숙이다. 아시아에서 좀처럼 상대전적에서 밀리지 않는 한국이지만 이란을 상대로는 이야기가 다르다. 지금까지 총 28번 맞붙어 9승 7무 12패로 열세다. 더구나 최근 3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0-1로 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란과는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이번까지 3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맞붙게 되는 인연을 이어갔다. 2009년에 치른 두 차례 예선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2012년과 2013년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특히 울산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상대 감독의 비내너 행동까지 지켜봐야만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하고도 이란은 넘지 못했다. 지난 2014년 11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친선경기서 슈틸리케호도 패하면서 반갑지 않은 상대를 최종예선서 상대하게 됐다. 

무엇보다 이란 원정이 걱정이다. 한국은 이란의 안방인 아자디에서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 많다. 1974년 처음 아자디를 방문해 0-2로 패한 한국은 총 6번의 원정서 단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해발 1200m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는 10만 관중이 모두 남자로 채워지면서 상대에 강한 압박감을 준다. 한국도 지금까지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아픔만 맛봤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은 오는 10월 이란 원정에 나선다. 최종예선 초반 판세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고 이번에는 반드시 숙제를 풀어야 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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