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김소연이 드디어 이혼을 선언했다.
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14회에서는 결국 결혼 생활에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혼을 선언하는 봉해령(김소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해령은 이영은(이소정)이 외국으로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남편 유현기(이필모)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치를 떨었다. 서지건(이상우)을 만나 상담을 요청한 해령은 자신이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결혼 생활을 부모님 때문에 아들 서진 때문에 붙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
이후 해령은 현기와 영은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이미 끝난 사이라는 현기의 말을 하나씩 반박하며 "당신은 이미 이별을 고했는데, 이실장 혼자 매달리는 거다? 불쌍하네 이실장님"이라고 말한 후 "이실장한테 큰 선물이 될 거에요"라며 이혼 서류를 내밀었다. 이어 도도한 표정으로 "지금부터 유현기 너 가져"라며 당당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가자 이에 당혹해 하는 현기와 영은의 모습이 쾌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현기는 절대 이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령을 막아 섰다. 이에 해령은 "인정하자. 이제 우리 사이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가구니? 내가 이 집 버티고 있는 기둥이야? 나 사람이야! 얌전한 인형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사람이라고!"라고 참아온 울분을 쏟아냈다.
현기는 배숙녀(원미경)에게 전화해 직접 이혼을 허락 받으라고 했고, 해령은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따뜻한 숙녀의 목소리에 서러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입을 막고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참으면서 원망의 눈빛으로 현기를 바라보는 해령의 모습은 처절했고, 애처로워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해령은 시어머니 경옥에게 "저 이혼 하겠습니다. 여러 이혼 이유 중에 어머니도 있어요"라며 속 시원히 할말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시돋힌 말이었다. 경옥은 끝까지 자신의 아들 현기에게는 이혼 사유가 없다며 오히려 해령을 남자 때문에 이혼하려는 파렴치한으로 몰아 부쳤다.
해령은 "당신들..정말 무섭다"라고 치를 떨었고, 온 몸에 힘이 다 빠진 듯 후들후들 거리는 모습으로 집을 나섰다. 편의점에 있던 지건은 해령을 발견했고, 해령은 눈물 범벅인 얼굴로 "저 좀 도와주실래요?"라며 온몸으로 처연함을 드러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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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