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결국 삼진을 극복해야 한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카프먼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2016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박병호는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병호는 5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볼티모어와의 데뷔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인 안착을 알렸고, 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비거리 132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무시무시한 힘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박병호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늘어나는 삼진 개수다. 박병호는 11일 경기에서 4삼진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상대 선발 투수 에디슨 볼케스의 체인지업에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볼케즈는 지난 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다. 그러나 박병호가 타이밍조차 맞추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걱정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올 시즌 박병호는 18타수 3안타(타율 1할6푼7리) 볼넷 2개 삼진 11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볼넷/삼진 비율이 극도로 좋지 못하다.
한국 무대에서도 박병호는 삼진을 많이 당하는 유형의 타자임은 분명했다. 그는 2015시즌 KBO리그에서 7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16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볼넷/삼진 비율로 환산을 하면 0.48이었다. 물론 박병호는 홈런 타자이기 때문에 삼진은 그에게 따라붙는 꼬리표와 같다.
하지만 방망이에 맞히지 못한다면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 또한 야구다. 아직 박병호는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그가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 삼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올 시즌 그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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