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박상진 기자]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지 팀 배틀 방식에 대해 한국과 중국 선수 모두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엔트리제로, 3라운드 승자연전은 재미있다는 게 한중 모든 선수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또한, 얼마 후 도입될 정규전과 고대 신의 속삭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아직까지 특출난 카드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TiddlerCelestial는 이틀 후 자신이 새 카드를 공개하겠다는 이야기도 남겼다.
10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하스스톤 한중 마스터즈 팀 배틀'에서 한국 대표는 중국 대표를 맞아 세트 스코어 8대 2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상대를 침몰시키며 승리를 차지했다.
아래는 한국 팀 주장인 '슬시호' 정한슬과 중국 팀 주장인 TiddlerCelestial과 경기 후 나눈 인터뷰다.
이번 대회를 치른 소감은?
'슬시호' 정한슬: 네 명이서 색다른 룰로 대회를 준비했다. 처음 하는 룰이라 정말 열심히 했다. 노력의 결실을 맺은 거 같다.
TiddlerCelestial: 오늘 순서를 잘못 정한 거 같고, 운이 따르지 않은 거 같다.
대회 방식이 색달랐는데.
정한슬: 서로 하기 싫은 직업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약점이 없는 덱을 사용하기로 했다. 템포 마법사가 도박수였는데, 빙결 마법사나 다른 덱은 발목을 잡힐 수 있을 거 같았다.
TiddlerCelestial: 새로운 방식이 재미있다. 중국에서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모든 직업에서 가장 강한 덱을 구성해 나왔다.
TiddlerCelestial 선수는 블리즈컨 이후 국제 대회는 처음이다.
TiddlerCelestial: 2015년에도 많은 시합을 했다. 중국에서도 블리즈컨 스프링 챔피언십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간 한국에 오게 되었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한슬: 평소에는 사용되지 않는 직업을 사용하는 룰이 재미있었다. 특정 선수들은 이 방식을 좋아할 거 같고 재미있을 거 같다. 사전 엔트리 진출이 조금 어렵긴 하다. 1~2라운드 운이 적용될 거같은데 조금 더 손보면 재미있는 방식이 될 거 같다.
TiddlerCelestial: 나 역시 재미있게 생각한다. 새로운 방식이 있으면 더 재미있는 시합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전이 도입되면 덱의 순위가 바뀔 거 같은데, 어떻게 예측하나.
정한슬: 오리지널 카드를 손을 본다고 하더라. 아직 어떻게 될지 우리가 알수 없어서 그걸 제외한다면 도적이 강해질거라 생각한다.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가 사라지면 도적만의 4마나 카드인 묘실 도굴꾼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너프를 먹지 않은 주문 도적이 강해질 거 같다.
TiddlerCelestial: 아직 모든 카드를 본 적은 없지만, 정규전이 좋은 영향을 끼칠 거 같다.
고대 신의 속삭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한슬: 모든 카드를 본 건 아니다. 여태 모험 모드와 카드 팩에서는 로데브 같은 강한 카드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고대 신의 속삭임에서는 강한 카드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TiddlerCelestial: 강한 카드는 없지만 재미있는 카드가 있다. 그리고 이틀 뒤에 내가 재미있는 카드를 공개할 계획이니 기대해주기 바란다(웃음).
정한슬 선수는 OGN 무대에 오랜만에 올랐다.
정한슬: 예전 OGN 무대에 오를 시기보다 하스스톤을 할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날 이긴 선수들이 모두 우승해서 난 떳떳하다(웃음).
중국에서는 덱에 돌발적은 카드를 넣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
TiddlerCelestial: 독특한 카드를 쓰는 건 선수 개개인의 특색이다. 이번에는 강한 덱 위주로 사용했다.
한국 하스스톤 위상이 올라갔는데, 메타나 덱메이커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한슬: 지금도 사람들이 덱을 조금씩 바꾸지만 한국에 비해 알려지기 힘들다. 카드 두 세장이 바꾸면 시너지가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그런 부분에서 알리기 힘들다. 정규전이 나오면 열심히 해서 꿀덱을 찾아볼 생각이다.
TiddlerCelestial선수는 중국 하스스톤의 인기나 위상을 어떻게 생각하나.
TiddlerCelestial: 중국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 인기있는 게임이다. 연령은 리그 오브 레전드보다 높다. 그리고 플레이를 하는 게 아니라도 시청 인구가 많다.
오늘 두 선수가 맞붙었는데, 경기 후 소감은 어땠나.
정한슬: TiddlerCelestial선수를 예전부터 존경할만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단판이라 조금 아쉽다. 다음에는 정복전 룰로 제대로 게임을 해봤으면 좋겠다.
TiddlerCelestial: 처음부터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크라니쉬' 백학준과 '레니아워' 이정환과도 경기 해봤는데 잘 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다 잘하고, 정한슬 선수와는 많은 게임을 한 게 아니라 평가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TiddlerCelestial: 앞으로 한국 팬들에게 스타크래프트만큼 하스스톤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정한슬: 오랜만에 특별 경기를 했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보러온 분들도 많았다. 다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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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