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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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보답한 정의윤, 그의 야구는 지금부터다

기사입력 2016.04.10 10:2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감독님의 믿음, 부담보다 편하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 경기에서 정의윤은 호쾌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3회초 이준형의 141km/h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서 비거리 115m의 대형 홈런을 작렬시켰다.이날 정의윤의 최종 기록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이었다.

올 시즌 정의윤의 시즌 타율은 2할7리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지난 8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정의윤은 "타격감이 정말 좋지 않다"라며 "전부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되고 경기가 끝나면 나의 경기를 분석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올해 정의윤은 비룡군단의 클린업맨이다. 지난 시즌 중 SK로 트레이드가 된 그는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에 따라 김용희 감독 역시 올 시즌 붙박이 4번 타자에 정의윤을 일찌감치 낙점을 했다.

풀타임 첫 해가 될 올 시즌 정의윤의 초반 페이스는 좋지 못하지만 김 감독은 그에게 신뢰와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윤은 "부담감은 없다"라며 "감독님이 믿음을 보여주셔 부담보다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시합을 나가는 것이 행복했다는 그는 "올 시즌은 팀원들과 다같이 행복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는 마운드에 공백이 있는 상황이지만, 타선만큼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윤은 "1~9번까지 타순에서 나쁜 선수들이 없다"며 "다들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3연승을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한 SK와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정의윤. SK와 정의윤의 올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된 듯하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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