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클럽하우스 리더인 '베테랑 외야수' 애덤 존스가 김현수를 감쌌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 구장인 캠든 야즈에서 열린 정규 시즌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도 경기전 팀 동료들과 함께 홈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가 외야수 김현수를 소개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현수를 무색하게 만든 관중들의 야유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한국팬들은 안타까워했다.
볼티모어 팬들이 김현수에게 야유를 보낸 이유는, 그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유망주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선수에게 야유를 보낸 것은 무례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국 '더 스코어'는 7일 "김현수가 볼티모어 팬들에게는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동료들이 여전히 그의 등 뒤에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볼티모어의 베테랑 외야수이자 클럽하우스 내 분위기를 주도하는 애덤 존스는 '볼티모어베이스볼'의 댄 코널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야유는 한국에서 건너와 자신의 가치를 만드려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매우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현수가 야유를 받을때 나는 정말 무례하고 불쾌했다. 볼티모어팬들은 그런 팬들이 아니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더 실망했다"고 화를 냈다.
이에 김현수는 "나도 야유를 들었다. 그리고 존스가 어떤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해 어떻게 팀에 보탬이 될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야유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응원만 생각하고 있다. 내 스스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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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