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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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토레스, 1골 덕에 재계약은 유력해졌다

기사입력 2016.04.06 15:5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경기는 망쳤지만 경쟁력은 보여줬다. 페르난도 토레스(31)가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토레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토레스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 킬러 면모를 과시했다.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에 참 강하다. 부진하던 시절에도 바르셀로나에 비수를 꽂을 만큼 골을 자주 넣어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토레스는 우려를 딛고 전반 25분 코케의 침투패스를 정확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움직임과 한방 능력을 과시한 결정력까지 하나의 작품이었다.  

토레스를 두고 반신반의하던 아틀레티코가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이었다. 토레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와 임대 계약이 마무리된다. 계속해서 아틀레티코에 남길 바라는 토레스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서 재계약 의사를 피력했지만 구단은 확답을 주지 않았다. 

시즌 내내 좋지 못했던 성적이 문제였다. 토레스는 시즌 초반 득점 이후 5개월 가까이 무득점을 보여줬고 자잘한 부상도 잦아 안고가기에 부담을 안겼던 것이 사실이다. 완전 이적 계약을 맺지 못했던 토레스는 '시즌이 끝나고 결정해도 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성과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재계약 여부를 두고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되자 토레스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레알 베티스전에서 골을 뽑아낸 토레스는 바르셀로나전까지 득점포를 이어가며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스페인 라디오 '온다세로'는 "아틀레티코가 토레스와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르셀로나전 득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에 보여주는 경기력이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토레스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토레스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은 뽑아냈지만 흥분된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퇴장을 당하면서 1-2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본인은 재계약에 가까워졌지만 팀은 챔피언스리그 4강과 멀어지면서 토레스의 심경은 복잡해졌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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