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21)이 사직구장 첫 테이프를 끊는다.
박세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세웅은 지난해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박세웅은 31경기에 나와 2승 11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입단 당시 에이스로 평가받았던 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1군 첫 해 프로 무대에 대해 공부하기에는 충분했다.
전체적으로 체중을 늘리면서 구속을 끌어 올렸고, 제구력을 잡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3경기 나와 7이닝 1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면서 겨울 성과를 확인했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나와 11이닝동안 8실점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면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삼진을 12개를 잡아내면서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한껏 뽐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보여줬던 박세웅이지만,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을 4선발로 낙점하면서 한껏 힘을 실어준 상태다. 그리고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박세웅의 활약은 팀으로서도 중요하다. 롯데는 지난 개막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았지만 두 경기를 연달아 내준 상황이다. 홈 개막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초반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시즌 전체의 분위기가 나빠질 수 도 있어 이날 경기의 승리가 중요하다.
여기에 3연전 당시 린드블럼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레일리와 송승준이 각각 5⅔이닝 4실점,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잔루 30개를 남긴 타선의 집중력이 아쉽기도 했지만, 믿었던 선발투수의 부진이 뼈아프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선발진이 흔들린다면 전체적인 시즌 구상이 흔들릴 수 있다. 지난해 롯데의 투수진 붕괴의 시작은 4,5선발의 공백으로 선발과 불펜의 경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박세웅이 물음표를 떼고, 로테이션을 끝까지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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