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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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 고개 숙인 손흥민...과연 뭐가 문제일까

기사입력 2016.04.05 14:52 / 기사수정 2016.04.05 14:52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손흥민(24, 토트넘)에게 진짜 위기가 찾아온걸까.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리그 5경기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20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됐다.
 
손흥민으로선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일단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전혀 기록하지 못했다. 또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것은 에릭 라멜라의 부상 덕분이었는데, 결국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1-1로 경기가 팽팽할 때 교체아웃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기기 위한 승부수로 손흥민을 빼고 샤들리를 넣은 것이다.
 
리그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실패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은 지난 몇 차례 경기들에 비해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았다. 또 몇 차례 좋은 찬스가 났고, 후반 12분에는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해를 넘기면서 까지 골침묵이 이어지는 것은 분명 손흥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을 듯하다.

도우미’들의 동반 부진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의 핵심 공격진인 알리, 케인, 에릭센이 부진했다. 최근 A매치에 참가하고 돌아온 영향 때문인 듯했다. 이들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손흥민과 호흡이 좋았던 알리가 부진에 빠지며 손흥민의 조력자가 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일찌감치 내정되면서 최근 A매치에는 소집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체력이 세이브된 손흥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손흥민 혼자서만 풀어가긴 버거워 보였다.

주전 경쟁자들의 활약

손흥민은 리버풀전에서 포지션 경쟁자인 샤들리와 교체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가 1-1로 팽팽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변화를 택했는데, 의외로 이날 부진했던 알리나 에릭센은 그대로 두고 컨디션이 좋아 보였던 손흥민을 뺐다. 이는 샤들리의 결정력을 믿어보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샤들리는 교체나 선발로 나설 때마다 경기력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면모를 보였지만 골이 필요한 순간에 결정을 지어주는 능력에서는 탁월함을 보였다. 지금의 손흥민에게는 없는 모습이다.

남은 6경기, 반전 나올까

리버풀전에서 손흥민은 교체아웃됐지만, 결과적으로 포체티노의 교체카드는 적중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의 남은 경기는 6경기다. 포체티노의 실패한 교체카드는, 역설적으로 다음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기회가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1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홈경기를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 진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팀인 맨유와 승점차가 줄어들어 자칫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승리가 절실한 맨유전에서 손흥민이 뭔가 보여줘야 한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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