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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프' 노희경 작가 "어른·청춘, '친구' 되길 바라는 마음 담았다"

기사입력 2016.04.04 10:56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tvN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꼰대 찬가’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인 티저 영상들을 잇달아 공개했다.
 
‘꼰대’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지칭하는 은어로, 일반적으로는 청년 세대에게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하는 자기중심적인 기성 세대나 노인 세대를 뜻하는 용어다. 시니어 계층에 대한 젊은이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는 이 용어는 누구에게든 피하고 싶은 단어 1순위로 꼽힐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N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꼰대 찬가’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우는 tvN다운 파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부터 채널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4가지의 티저 영상에선 ‘꼰대 찬가’라는 핵심 카피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주된 ‘꼰대’ 캐릭터들의 등장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박원숙과 고두심은 현란한 클럽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화려한 댄스를 즐기며 주목을 받는다. 두 사람의 댄스 삼매경은 어느덧 주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이어 두 사람은 “니들이 꼰대를 알아?”라고 외친다. 이는 어른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꼰대’라 폄하하는 우리 세대의 선입견에 대한 물음이자, 이번 드라마가 표방한 ‘꼰대 찬가’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어 로맨틱한 분위기로 러브라인을 예고한 윤여정과 주현의 티저 영상도 눈길을 끈다. 점점 고조되는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내일모레 칠십, 처녀 딱지 뗄 수 있을까?”라는 윤여정의 멘트가 뜻밖의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또한,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패러디한 나문희와 김혜자의 티저 영상과 그 영상과 연결되어 반전 재미를 안기는 신구의 티저 영상도 화제다. “죽더라도 길 위에서 멋지게 죽을 거야”라는 선언과 함께 어디론가 호기롭게 차를 몰고 가던 나문희와 김혜자가 ‘요실금’ 때문에 차를 세워야만 하는 ‘웃픈’ 상황은 물론, 그런 두 여인의 모습을 TV로 보며 한바탕 타박을 하는 신구의 모습이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를 주는 것.
 
이렇듯 첫 티저 영상부터 유쾌상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디어 마이 프렌즈’는 다양한 ‘꼰대’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누군가의 아버지와 어머니이자, 할머니와 할아버지인 우리 세대의 진짜 ‘꼰대’ 이야기를 표방한 ‘디어 마이 프렌즈’가 노희경 작가의 섬세한 필력과 50여 년 동안 시청자들의 희로애락을 책임져온 ‘시니어벤져스’ 출연진들의 연기력을 통해 얼마나 생생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한다.
 
이와 관련해 노희경 작가는 “취재를 하다 보니 어른들을 보며 ‘꼰대’라고 가차없이 폄하하는 청춘 세대의 시선이 어른들에 대한 관찰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청춘들에게 ‘꼰대’라고 불리는 어른들과 어른들에게 ‘싸가지 없다’고 평가 받는 청춘들이 드라마의 제목처럼 ‘친애하는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싸가지 없는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담은 작품.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에 관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드라마를 주로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해 우리 시대 ‘꼰대’들과 ‘청춘’들이 서로에게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어울림을 유쾌한 웃음과 상쾌한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고현정, 신성우,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등 전무후무한 출연진까지 가세하며 2016년 꼭 봐야 할 단 하나의 유쾌한 휴먼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희경 작가와 어벤져스급 출연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어 마이 프렌즈’는 오는 5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tvN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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