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필승조로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해 전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1일 개막전에서 넥센은 손승락의 세이브를 지켜보며 쓰라린 속을 부여잡아야 했다. 오프시즌 손승락을 떠나보낸 넥센은 올 시즌 김택형-이보근-김세현이라는 새로운 필승조를 확립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일 "올 시즌은 세 명의 필승조를 확실하게 만드는 기간으로 삼겠다"라며 "한현희(부상)가 복귀하면 내년 시즌 불펜진에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의 벤치는 이보근을 투입해 지키기 승부로 들어갔다. 위기 상황에서 이보근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황재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지만, 침착하게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빅이닝을 용납하지 않았다.
7회가 시작되자 이보근의 바통을 이어받아 김택형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최고 구속 151km/h의 속구와 130km/h 슬라이더를 앞세워 정훈-손아섭-아두치를 셧아웃시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는 언더핸드 마정길이 등판했고, 최준석과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마정길은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오승택의 타석 때 도루 시도를 시도하던 황재균을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5-1로 앞선 상황 새로운 마무리 투수 김세현은 9회 선두 타자 오승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종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는 박헌도에게 149km/h 속구를 얻어맞아 위기를 키웠고, 손아섭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그는 끝내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와의 2차전 넥센은 선발 투수가 내려간 이후 필승조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호흡을 맞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새로운 필승조들의 성과라고 할 수 있었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