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삼성 천적들을 내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5-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 당시 두산이 4승 1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자가 됐다. 약 5개월만에 이뤄진 재회에서 삼성은 설욕을, 두산은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나섰다.
그리고 승자는 '기록의 힘'을 한껏 보여준 두산이었다. 니퍼트는 최근 3년간 삼성전 14경기 나와 9승 1패 2.89으로 삼성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번에는 니퍼트를 깨보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니퍼트는 1회 1점을 내준 것 외에는 삼성 타선을 압도했고, 6이닝 1실점을 거둬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호투로 니퍼트는 역대 삼성전 24경기(23선발) 14승 2패 152이닝 43자책점,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타선에는 양의지의 활약이 빛났다. 2-1로 앞선 3회 양의지는 차우찬의 144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라이온즈파크 1호 홈런. 양의지 역시 차우찬을 상대로 이날 경기 포함 32타수 15안타 3홈런 7타점 타율 4할6푼9리를 기록하면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두산은 이날 승리로 역대 개막전 승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총 32차례의 개막전에서 20승 1무 11패로 승률 6할4푼5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2위 삼성(33경기 19승 14패 승률 0.576)에 앞선 1위다. 그리고 개막전 승률 1,2위의 맞대결을 잡으면서 두산은 개막전 최강자 면모를 한껏 뽐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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