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2012년의 우승 영광을 떠올릴 만한 분위기다.
서울은 늘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보여주면서 슬로우스타터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오명을 이제야 벗어던질 기회를 맞았다.
올해 서울의 모습은 단단하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승리를 챙기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패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상주 상무를 제물로 빠르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초반의 흐름은 곧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31일 구리챔피언스파크서 취재진을 만난 고요한은 "질 것 같지 않다"고 현재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우승했던 2012년처럼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좋은 골 결정력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골이 터져 자신 있는 경기를 펼친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상승세 핵심에 고요한도 한몫한다. 스리백 전술에서 윙백의 공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주고 차두리의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적이다. 최근 풀백 문제를 겪는 대표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고요한은 "아직 대표팀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 대표팀에서도 불러줄 것"이라며 "2012년에 풀백을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우승에 보탬이 됐었다. 이번에도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중"이라고 최근 경기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서울은 오는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고요한은 "홈에서 인천을 상대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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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