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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무너짐 통해 깨달음 얻다

기사입력 2016.03.31 15:54 / 기사수정 2016.03.31 17:58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하지 말아야할 흥분을 했었다."

임정우는 올 시즌 LG 트윈스에 있어 중요한 선수다. 작년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9이닝을 소화했고 6승 9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보이는 수치의 임팩트는 크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서 LG의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시즌 후반에는 임시 마무리로 등판을 해 봉중근의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에 앞서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를 마무리 후보로 꼽으며 저울질에 들어갔다. 시즌 초부터 불펜진에 합류하게 된 임정우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예전부터 중간에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올해는 처음부터 불펜 보직으로 시작을 해 준비도 많이 했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단단한 각오로 시범경기에 돌입한 임정우는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17일 kt전까지 임정우는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세이브를 올렸다. 그러나  곧 사단이 벌어졌다. 18일 kt전에서 임정우는 김사연에게 뼈아픈 홈런을 내주는 등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임정우는 이날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훈련에 앞서 임정우는 "캠프까지 합쳐서 그 전 경기에서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었다"라며 "그러나 김사연 선수에게 홈런을 맞고 하지 말아야하 흥분을 해버렸다. 나도 모르게 나왔는데 시즌 때는 이런 행동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임정우는 올 시즌 중간에서 LG의 마운드를 지킨다. 지난달 30일 임정우는 마지막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임정우는 "아픈 데는 없고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왔다"며 "(시즌 때) 위기 상황을 다 막지는 못하겠지만 이기든 지든 마운드에 올라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LG 트윈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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