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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 현재에 감사한다' - 대구 이근호

기사입력 2007.03.22 20:34 / 기사수정 2007.03.22 20:34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지영 기자] 앞으로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정말 '태양의 아들'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플레이였다.

지난 18일 전남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낸 이근호(22.가운데)는 주중 울산과의 대결에서도 후반 17분 하대성의 골을 도우더니. 종료 직전에는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 골 상황은 어땠는지 기억하는가?

플레이를 하면서 스피드를 많이 살려서 하는 편이다. 오늘도 많이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는데 마침 발 앞으로 공이 왔고 스피드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욕심을 내 슈팅까지 했다.

- 몇 명이나 제쳤는지는 기억나는가?

글쎄, 한 2~3명?(그보다 더 많았다) 그만큼이나 될 줄 전혀 몰랐다.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슈팅 후 골이라는 확신은 있었나?

사실 슈팅 후에는 공이 골키퍼 손에 한번 맞았기 때문에 안 들어갈까 걱정이 되긴 했다. 그런데 그 순간에는 골대가 넓어 보였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골대가 넓어 보여 안심하고 찼다.

- 감독님이 따로 주문한 내용이 있었는가?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전반에 많이 위축돼서 플레이 하는 바람에 팀플레이가 못됐다고 하셨다.  전반에는 스리톱으로 전방에 나서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좀 더 아래로 내려와 많이 움직이고 측면을 공략하라고 하셨고, 그렇게 하다 보니 나도 기회를 잡은 것 같다.

- 변감독님이 '제2의 박지성이다. 심장이 두 개인 것 같다'고 하실 만큼 대단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매 경기 상당이 많이 뛰는 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는지, 그리고 체력 보강을 위해 특별히 뭔가 하는 게 있나?

원래 체력엔 자신이 있다. 힘이 들긴 하지만 경기 후에도 매일 거르지 않고 하체운동을 하고 있고, 또 대구에 와선 오리고기나 뭐 여러 가지 보양식도 먹고 있다.

- 그렇다면, 체력은 타고난 것인가?

그런 것도 있지만 남들보다 운동을 좀 늦게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많이 뛰지 못한 걸 보완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한 게 체력이란 장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

- 오는 28일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마치자마자 제주도로 날아가 다시 3일 간격으로 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아무리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해도 이 정도면 상당한 부담이 될 듯한데?

사실 지난 아랍 원정 이후에는 몸이 무거웠고, 그래서 전남전때도 전반에는 꽤 힘이 들었다. 그러나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나는 지금 축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올림픽 대표팀 경기는 물론 팀의 다음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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