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에 우승했다. 올해 목표도 우승밖에 더 있겠느냐"고 했다. 김현수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그만큼 희망을 보여주는 새 얼굴도 많다. 최상의 시나리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봤다.
2016 최상의 시나리오 : 지난해 30승을 합작한 유희관과 장원준이 또 다시 30승 이상을 올리면서 건재함을 알린다. 지난해 6승에 머물렀던 니퍼트는 한국무대에서 거뒀던 최다승인 15승을 거두며 명예회복을 하고, 보우덴 역시 ‘니퍼트 파트너 잔혹사’를 끊고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다. 여기에 노경은이 5선발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2013년 이후 다시 한 번 10승 고지를 밟는다.
불펜에서는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이현승이 세이브 왕을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두산 뒷문을 틀어 막는다. 이와 더불어 김강률이 지난해 부상을 털어내고 완벽하게 필승조에 정착을 한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에반스가 3할-100타점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김현수 공백을 틀어 막는다. 좌익수 자리에서도 박건우, 국해성, 이우성, 정진호 등이 무한 경쟁 속 ‘커리어 하이’를 찍고 ‘화수분 야구’ 명맥을 이어간다.
2016 최악의 시나리오 : 지독한 외인 악연이 올해에도 이어진다. 니퍼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상에 시름하며 결국 6년 간 입었던 두산 유니폼을 시즌 중간에 벗게 되고, 보우덴 역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마야와 스와잭 뒤를 잇는다. 에반스 역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존재감 없는 모습을 보이며 두산팬들의 머리 속에서도 점점 잊혀지게 된다.
노경은, 이현호, 진야곱 등이 경쟁을 펼쳤던 5선발 자리는 여전히 경쟁 중에 있다. 불펜에서도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하고, 1군 적응에 힘겨워 하다 투수진 전반이 무너진다. 결국 우승 이후 부진했던 징크스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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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