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여성 보컬리스트 거미의 공연, 어찌 말로 다 형용할 수 있을까.
거미는 지난 26일과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전국 투어 ‘Feel the voice(필 더 보이스)’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여성 가수의 콘서트임에도 여성 관객이 객석을 꽉 채웠다. 그렇다고 남성 관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남성 관객 역시 현장을 가득 메웠다.
거미의 첫 곡은 바로 '기억상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노래를 시작하자 객석에서는 감탄과 함성이 터져나왔고, 그가 고음을 깔끔하게 소화했을 때는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이어 '내 생각날거야' '날 그만 잊어요' '아니' '사랑은 없다'까지 쉬지않고 노래를 이어갔다.
5곡을 연달아 부른 뒤 거미는 "내가 원래 공연에서 말을 많이 안 하는 편은 아니다"고 말한 뒤 관객과 소통을 시작했다. 거미는 오로지 자신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진심을 다해 소통했다.
거미 콘서트는 발라드와 R&B 등 잔잔한 곡만 흘러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 거미는 '남자라서'와 '미안해요' 무대를 꾸밀 때는 4명의 댄서와 함께 춤을 추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또 거미는 "오늘 이 무대에서 선보이려고 아껴왔다"고 말한 뒤 화제의 드라마 '태양이 후예' OST인 'You Are My Everything'을 최초 라이브로 선사했다. 이어 객석에서 뜨겁게 호응하자 “이렇게 좋아해 주실지 몰랐지 말입니다"고 센스 넘치게 말한 뒤 "송송 커플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 노래를 너무나도 많이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거미는 자신의 곡이 아닌 '어떤이의 꿈' '소녀시대' '로미오&줄리엣' '황홀한 고백' '널 그리며' '어젯밤 이야기' '그대에게' '추억으로 가는 당신' '몽중인' 'Happy'를 열창하며 록, 댄스 장르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거미는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선보였던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다시 한 번 불러 폭풍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거미는 '어른아이'와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부르며 약 180분 가까이 되는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총 5개 도시 1만 팬과 함께 특별한 연초를 함께한 거미는 오는 4월 2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시부야 레니어 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2016 Gummy Concert 'Feel the Voice' in Japan’으로 일본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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