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마리텔' 이경규의 어나더 '힐링캠프'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방송인 이경규에게 한계란 없다. '개방', '눕방'에 이어 '낚방'까지 성공하며 난데없는 힐링 생방송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경규는 27일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생중계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전무후무 야간 붕어 낚시에 도전했다. 그의 목표는 전, 후반전 통틀어 붕어 20마리 낚기. 이후 이경규는 조용히 낚시줄을 던졌다.
 
게스트 없이 오로지 혼자 낚시에 도전한 이경규는 오로지 붕어에 몰입했다. "낚시 방송을 괜히 했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며 툴툴거리던 이경규는 "처음 이 콘텐츠 제안을 했을 때 담당PD가 엄청 좋아했다. 하지만 해보니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붕어가 잡힐 때마다 진심으로 기뻐하는 이경규의 모습은 시청자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두 마리가 동시에 잡히는 '쌍붕어' 타임에선 "비린내가 나도 행복하다"고 외쳤고, 오랜만에 붕어가 잡히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갈 정도"라며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마리텔'을 강타했던 '눕방' 역시 또 한 번 공개됐다. 지난 방송처럼 오래 누워있던 건 아니었지만, 이경규는 낚시터에 벌렁 드러누우며 자연인의 면모를 선보이기도. 낚시 방송을 하면서도 "개가 보고싶다. 역시 '개방'이 최고다"고 툭툭 털어놓는 모습 역시 모두를 폭소케 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이경규는 '낚방'을 통해 방송에서 호통치는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힐링 경규'의 모습을 선보이며 방송을 보는 시청자까지 평화롭게 만들었다. 마치 지난 방송에서 강아지들을 보여주고, 또 낚시에도 도전하며 '자신의 힐링 포인트'를 여과없이 전한 것.
 
한층 편안해진 이경규를 볼 수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능 대부 반열에 오른 이경규는 적재 적소에 필요한 멘트, 팟수들과의 노련한 소통, 시기 적절한 예능감으로 재미까지 더했다. 단순히 낚시 방송이지만 전반전 1위를 차지한 건 그의 범접할 수 없는 역량 덕이기도 하다.
 
이경규가 보여준 어나더 '힐링캠프'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제대로 담긴 셈이다. 그가 '마리텔'을 통해 또 다른 기상천외 콘텐츠로 힐링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마이리틀텔레비전 생방송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