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불투명이냐, 확실이냐. 김현수(28,볼티모어)와 이대호(34,시애틀)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까.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까지 약 일주일이 남았다. 미국에서 첫 도전을 시작하는 '코리안 빅리거'들의 시즌 전망도 주목받고 있다.
박병호(미네소타)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시범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빅리그 로스터 진입이 유력하다. 박병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범경기 성적 12안타 3홈런 12타점 타율 2할7푼9리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팀내 포지션 중복으로 지명타자 출장 경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주 포지션인 1루 수비 역시 안정감 있다.
오승환도 7경기에 등판해 7⅔이닝 평균자책점 2.35로 성적이 좋다. 당초 오승환이 '철벽 불펜'으로 이름난 세인트루이스와 FA 계약을 맺었을 당시에는 빡빡한 투수 엔트리로 필승조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태도와 성과가 오승환에 대한 평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게 사실이다.
반면 김현수와 이대호의 거취는 비교적 불확실하다.
김현수 : 16경기 44타수 8안타 0홈런 2타점 타율 0.182 출루율 0.229
놀란 레이몰드 : 15경기 44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타율 0.227 출루율 0.292
크리스티안 워커 : 22경기 44타수 10안타 4홈런 14타점 타율 0.227 출루율 0.245
조이 리카드 : 22경기 51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 타율 0.392 출루율 0.475
FA 계약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볼티모어에 입성했던 김현수는 아직까지 '타격기계'의 면모는 보여주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 사이 팀내 경쟁자들이 늘어났다. 메이저 경험이 있는 놀란 레이몰드와 크리스티안 워커는 예년에 비해 올 봄 향상된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유망주였던 조이 리카드가 급성장세로 치고 올라와 경쟁이 빡빡해졌다.
이대호 : 17경기 36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타율 0.250 출루율 0.341
헤수스 몬테로 : 21경기 38타수 9안타 0홈런 4타점 타율 0.237 출루율 0.256
스테판 로메로 : 16경기 40타수 15안타 1홈런 8타점 타율 0.375 출루율 0.390
조금 더 입지가 불안한 쪽은 아무래도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오는 28일쯤 빅리그 로스터 발표와 동시에 이대호의 거취도 확정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이대호는 만약 빅리그 명단에 진입하지 못하면 또 한번 FA를 선언할 수 있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는 지금까지 자신의 능력을 잘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못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 1루에서 3루까지의 빠른 주루 플레이로 놀래켰다. 번트 플레이 같은 것도 꽤 잘한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모두들 알다시피 이대호의 포지션은 무조건 방망이로 보여줘야하는 곳이다. 몬테로도 여전히 경쟁 중이고, 현재 주춤한 로메로도 초반 페이스가 무척 좋았다. 고민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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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