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바논] '이정협 극장골' 레바논에 1-0 승리…2차예선 전승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레바논을 힘겹게 따돌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차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 이정협이 결정을 지으며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레바논을 맞아 최정예에 가까운 명단을 구성했다. 4-1-4-1을 기본 대형으로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이청용과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한국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김진수와 장현수가 좌우 풀백, 김기희와 곽태휘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진현이 지켰다.

경기 양상은 일방적인 대표팀의 우세였다.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상대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짧은 패스를 통해 측면을 공략하면서도 기성용과 김기희 등의 롱패스를 활용해 상대 문전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바라던 골이 나오지 않았다.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슈팅 시도가 부족했고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서 시도한 황의조의 대포알 슈팅도 막히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에만 75%의 볼 점유율을 보이면서도 골이 없었던 대표팀은 후반에도 같은 경기 양상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후반 들어 선수 변화를 주지 않은 대표팀은 대신 좌우 날개로 나선 이청용과 이재성의 위치를 바꾸는 시도를 통해 해법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후반 초반에는 측면 날개의 위치 변화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나오곤 했지만 해법은 아니었다. 

골이 급해진 대표팀은 후반 25분 황의조 대신 이정협을 투입하고 마지막 순간 석현준까지 교체카드로 활용하며 골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수록 더욱 촘촘한 수비벽을 쌓은 레바논을 뚫지 못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공격을 늦추지 않던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을 파고든 기성용의 땅볼 패스를 이정협이 상대 문전에서 넘어지며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면서 짜릿한 1-0 승리를 완성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