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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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나혼자' PD "노홍철 복귀 계획 없다…본인이 고사"

기사입력 2016.03.22 11:30 / 기사수정 2016.03.22 12:3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제작진의 섭외 기준은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

최 PD는 “어차피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이런 외로움이 프로그램의 바탕에 깔린 정서다. 이를 기분 좋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아름답게 꾸리려는 사람들을 주로 섭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이들이 ‘나 혼자 산다’를 거쳐 가긴 했지만, 생각보다 섭외가 쉽지는 않단다. 관찰 예능이라는 형식 때문인데 아무래도 사생활과 집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기러기 아빠, 혹은 이혼 후 혼자 사는 남자 등 다양한 이들을 섭외하고 싶지만 수월하지 않다는 게 최행호 PD의 설명이다. 

“정형화된 구성을 따라가는 일반 예능과는 다르고 촬영 분량도 많아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요즘엔 많아졌지만 사적인 공간을 촬영해야 해 너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어요. 프라이버시 때문에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이 많고,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디렉션 없이 혼자 이끌어나가는 걸 어려워하더라고요.” 

최근에는 멤버 변동이 생겼다. 육중완이 결혼으로 혼자 살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 혼자 산다’를 떠났다. 19일 방송에서는 결혼을 앞둔 육중완과 멤버들의 옥탑방 모임이 담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출연진을 바꾸는 카드는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해요. 인위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육중완처럼 결혼하거나 황석정 누나처럼 어머니를 모시고 살게 되는 경우엔 불가피하게 하차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경우만 제외하면 그대로 가려고 해요.” 


이별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이다. 배우 한채아가 새롭게 무지개 멤버로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 PD는 “예쁜 여자 연예인인데도 거리낌이 없더라. 그런 여자 배우는 처음 봤다. 예쁘면 예쁜 척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고 매력 있다. 자존감이 강한, 결혼을 못 한 싱글이지만 당당하고 털털한 것이 호감 포인트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단발성 출연이었지만 웹툰작가 기안84도 화제의 출연자 중 한 명이다. 마감 기한을 어기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등 웹툰 작가의 지극히 현실적인 싱글라이프를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 최 PD는 “앞으로도 출연할 계획을 열어놓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반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쉽지는 않지만, 가수와 연기자, 코미디언 이 세 부류를 벗어난 사람들을 섭외하고 싶고 기러기 아빠나 이혼한 분들도 원해요. 실제 열악하게 사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봤으면 좋겠어요.”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점 중 하나는 바로 1회 회장 노홍철의 복귀 여부다. 지난달 방송된 제1회 동창회에서는 노홍철의 부재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노홍철은 진행을 담당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2014년 11월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최 PD는 “복귀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복귀시키고 싶어도 본인이 너무 부담스러워한다. 이야기한 적은 있지만 프로그램에 누를 끼칠 것 같다며 본인이 굉장히 고사했다.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재, 김태원, 김광규 등 초창기 멤버부터 현재 멤버까지 그간 많은 혼자 남녀들이 ‘나 혼자 산다’를 다녀갔다. 다음 달에는 결혼으로 ‘혼자 사는’ 삶을 벗어나지만, 연출자 최행호 PD 역시 ‘혼자 사는 남자’다. 

“제게 혼자 사는 삶은 철없는 남자로 즐기며 살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몸과 마음이 조금씩 소진되는 것 같아요. 혼자 사는 것이 프로그램을 연출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혼자 사는 삶을 받아드려야 하지만 언제까지 혼자일 수만은 없다는 걸 말하려 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예능연구소

[XP인터뷰①] 혼자라도 괜찮아…'나 혼자' 3년 롱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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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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