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148분의 기나긴 승부를 승리로 완성한 김세진(42,OK저축은행)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이 이끈 OK저축은행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15, 23-25, 14-25, 17-15)로 이겼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시간인 148분의 치열한 승부 끝에 맛본 짜릿한 승리였다.
진땀을 흘려선지 취재진을 보자마자 안도의 웃음을 보인 김 감독은 "확실히 전력은 현대캐피탈이 강하다"면서 "우리는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왔다. 버티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4세트를 현대캐피탈에 내주며 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내몰렸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저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김 김독은 "선수 때 챔프전에서 이런 경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웃어보인 뒤 "우리는 베스트 전력이 아닌데도 선수들이 100%를 해줬다"며 "기록을 보면 우리의 수비는 여전히 약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건져올린 것이 효과를 봤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연승을 8경기로 늘렸다. 김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의욕은 모든 팀이 다 똑같다. 우리가 적절하게 긴장을 하고 버티는 것 같다. 이런 경기는 심리싸움"이라고 지난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8연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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