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지속' 현대건설, 챔프전 기선제압 성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의 승자는 플레이오프 상승세를 이어간 현대건설이었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은 1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17)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흥국생명을 잡고 올라온 현대건설은 경기감각의 우위를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에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5시즌 동안 챔프전 1차전을 승리한 쪽이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점을 생각하면 현대건설은 우승으로 가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품게 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높이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잡았다. 양효진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득점을 챙겼다. 공격성공률도 63.33%에 달해 고감도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마지막 3세트 후반에는 염혜선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연달아 공격을 성공해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여기에 에밀리도 제몫을 다했다. 에밀리도 16득점으로 양효진의 뒤를 이으면서 외국인 선수가 없어 고생한 IBK기업은행을 보란듯이 활약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맥마혼은 아직 경기에 나설 몸상태를 만들지 못하면서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다. 맥마혼 없이 국내 선수들로 현대건설에 맞선 IBK기업은행은 박정아(15득점)와 김희진(11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각각 31.5%, 28.9%에 머물며 현대건설을 넘지 못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화성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