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80분의 전쟁, 리버풀이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남은 90분에 승부를 건다.
맨유와 리버풀이 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5-16시즌 유럽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열린 1차전에서는 리버풀이 2-0으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예상밖의 일방적인 승부였다. 리버풀은 맨유를 상대로 60%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전체슈팅(13-5), 유효슈팅(8-1), 코너킥(7-0) 등 여러 부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골차의 리드를 안고 원정에 나설 리버풀은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른다.
1차전 승리는 여유를 주기도 하지만 자칫 방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정신력을 다잡았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롭 감독은 "우리는 2-0으로 앞서고 있는 것을 잊고 다시 뛰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 잊더라도 잘못됐던 장면은 강하게 꼬집었다. 클롭 감독은 "맨유는 경기 초반 마루앙 펠라이니를 활용한 롱볼과 세컨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잡았었다"며 "어쩌면 맨유가 1-0으로 앞서나갈 수도 있던 경기였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반대로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자신감을 불어넣느라 바빴다. 상승세를 타다 다시 주춤하고 있는 판 할 감독은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리버풀을 잡는 것은 큰 도전이다. 실점에 대한 생각은 지우고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면서 "우선 90분 안에 리버풀을 2-0으로 꺾어야 한다. 올 시즌 3~4분 동안 여러 골을 넣어본 적이 있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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