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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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패배 속 빛났던 모범 FA의 품격

기사입력 2016.03.16 15:55 / 기사수정 2016.03.16 16:40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kt wiz의 유한준(35)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뽐냈다.

유한준은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유한준은 넥센에서 kt로 둥지를 옮겼다. 4년 총액 60억원이라는 금액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타율 3할6푼2리 23홈런 116타점을 기록한 유한준을 향한 기대는 남달랐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5경기에서 8푼3리(12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던 유한준은 지난 15일 삼성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예열에 들어갔고, 이날 첫 홈런을 날리면서 본격적으로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0-5로 지고 있던 6회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은 삼성 투수 김기태가 던진 2구를 받아쳤고, 공은 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유한준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수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뽐냈다. 5회초 이지영이 잘 친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로 이어졌지만, 끝까지 쫓아가서 공을 잡아냈다. 주자 2루 상황이었던 만큼 실점을 막는 귀중한 수비였다

유한준의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kt는 끝내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3-8로 내줬다. 그러나 이날 유한준이 보여준 활약은 패배 속 한 가지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게 됐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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