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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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공 주의보 발령된 고척돔, 야수들이 떨었다

기사입력 2016.03.15 15:3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척, 박진태 기자] 고척돔에 뜬공 주의보가 울렸다.

SK 와이번스는 1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4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패를 떠나 대한민국 최초의 돔구장에서 KBO리그가 열렸다는 점에서 양 팀의 맞대결을 의미가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넥센과 SK의 감독 및 선수들은 뜬공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김용희 감독은 "결국 주의해야할 점은 내야 뜬공이다"라고 콕 찝어서 이야기했고, 염경엽 감독 역시 "내야로 뜬 공은 천장의 색에 겹쳐 보여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척돔에 첫 발걸음을 내딛은 SK 선수들은 수비 훈련을 마치고 "천장의 철제 구조물이 시야를 가린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걱정은 기우로 끝나지 않았다. 양 팀의 선수들은 내야와 외야 가릴 것 없이 뜬공이 나오면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고메즈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과 3루수 김민성은 부딛히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5회초 좌익수 고종욱은 최정이 친 타구의 낙하 지점을 파악하지 못하며 넘어지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뜬공으로 처리하기는 했지만, 야수들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정상급 수비수인 김강민만이 특별한 실수 없이 뜬공을 처리해나갔다. 특히 2회말 임병욱의 큰 타구를 펜스에 부딛히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지도 했다.

야수들이 고척돔을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고척돔에서 첫 경기를 펼쳤을 뿐이다. 하지만 현장의 말처럼 천장에 대한 문제제기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생각해야할지 모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고척,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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