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축구 도시' 전주가 2016시즌 개막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지난해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았던 전북 현대가 올해도 축구 인기 주도에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전북은 12일 오후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에서 3만2695명을 불러모았다. 역대 전북의 정규리그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이다.
개막전에서 FC서울을 만나 전북은 최대 빅매치답게 구름 관중을 불러모았다. 이동국과 김신욱, 이재성 등 스타가 즐비한 전북과 데얀의 복귀로 한층 강력해진 우승후보 서울의 만남은 시즌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인터넷 예매는 불과 닷새 만에 전북의 역대 K리그 홈경기 최다 예매 인원을 경신했다.
전북도 만원관중을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전주시의 협조를 받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향하는 노선 버스 1994 버스를 대폭 확대했고 셔틀버스도 추가 배치했다. 주차장 문제도 해결하면서 관중의 불편해소를 노력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은 전북의 상징인 녹색 물결로 넘쳐났다. 열혈팬들은 1층 서포터석을 가득채웠고 일반팬들도 경기장 전구역에 자리를 잡으며 겨울잠에서 깬 K리그 클래식 개막을 반겼다.
원정팀 서울팬들의 열기도 상당했다. 서울팬 500여명은 구단이 마련한 원정버스 13대에 몸을 실어 전주까지 내려왔다. 개인 서포터까지 더해진 서울은 전북이 제공한 원정석에 빼곡히 자리해 녹색 사이에서 빨간 물결의 힘을 과시했다.
전주성이 팬들로 가득차자 선수들도 치열한 싸움으로 보답했다. 전북은 최철순과 이호를 최후방 수비수로 두는 변칙 스리백을 들고나와 서울을 긴장시켰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완성한 스리백 전술을 그대로 들고나오면서 맞대응했다.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 2강으로 평가받는 전북과 서울의 힘싸움은 90분 내내 팽팽하게 진행됐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싸움 속에 김신욱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최대 라이벌 서울을 잡아낸 전주성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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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