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잭 스나이더 감독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개봉(24일)을 앞두고 지난 11일 주연배우와 감독이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본격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 DC코믹스의 대표 두 영웅이 처음 맞붙는데다가 영화에 원더우먼까지 등장하는 등 이래저래 화제성이 높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부제 '저스티스의 시작'(Dawn of Justice)에서 알 수 있듯, 워너브러더스와 DC코믹스가 작정하고 만든 DC확장유니버스(DCEU) 시리즈의 2번째 영화. 2013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슈퍼맨 영화 '맨 오브 스틸'이 그 서막이었고, 이번 '배트맨 대 슈퍼맨'이 2탄이다. 한마디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의 연합체인 저스티스 리그 출범을 알리는 프롤로그. 실제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오는 2017년 11월에 '저스티스 리그 Part.1', 2019년 6월에 '저스티스 리그 Part.2' 연출을 맡아 저스티스 리그를 책임진다.
이에 앞서 올해 8월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2017년 6월에는 '원더우먼'(감독 패티 젠킨스)이 개봉한다. 이밖에 '더 플래쉬'(2018년 3월), '아쿠아맨'(2018년 7월), '샤잠'(2019년 4월), '사이보그'(2020년 4월), '그린랜턴 군단'(2020년 6월)도 개봉한다. 총 11편이다.
그러면 '배트맨 대 슈퍼맨'에는 어떤 내용이 그려질까.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전작인 '맨 오브 스틸'과의 연관성이 일단 크다. 슈퍼맨(클락 켄트) 역할도 '맨 오브 스틸'의 헨리 카빌이 또 맡았고, 클락 켄트의 직장 동료인 로이스 레인 역도 에이미 아담스, 직장 상사인 페리 화이트도 로렌스 피시번으로 똑 같다. 슈퍼맨의 양모인 마사 켄트 역시 다이안 레인이 또 맡았다.
지금까지 선보인 10여편의 공식, 비공식 트레일러와 DC확장유니버스의 세계관 등을 종합해보면 이번 영화 내용의 얼개가 얼추 그려진다. 크게 9가지다.
#1. 슈퍼맨(헨리 카빌)과 조드 장군(마이클 섀넌)의 격전 중 무너져 내리는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하려다 실패한 브루스 웨인(배트맨)의 관점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 배트맨이 슈퍼맨에 대한 의혹과 경계의 눈초리를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 영화적으로는 전작 '맨 오브 스틸'의 메트로폴리스 사태에서 이어진다. 메트로폴리스는 슈퍼맨의 활동지로서 클락 켄트의 직장인 데일리 플래닛과 렉스 루터(젝시 아이젠버그)의 회사인 렉스코프가 있는 곳. 하지만 크립톤인인 조드 장군과의 격전으로 완전 폐허가 됐다.
#2. 배트맨(벤 애플렉)의 집사인 알프레드(제레미 아이언스)는 슈퍼맨과 대결하려는 브루스 웨인을 말린다 =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에서처럼 알프레드가 큰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3. 브루스 웨인은 슈퍼맨을 쓰러뜨릴 용도로 크립토나이트(슈퍼맨의 힘을 약화시키는 광물)를 훔치기 위해 렉스코프에 잠입하려 한다.
#4.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아직' 감옥에 있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는 미국 정부가 슈퍼히어로 대신 선택한 죄수들 무리다. 데드샷, 할리퀸, 조커, 릭 플래그, 캡틴 부메랑, 카타나, 인챈트리스, 킬러 크록, 엘 디아블로, 슬립 낫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올 8월에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본격 활동을 펼친다.
#5. 기계슈트를 입은 배트맨, 슈퍼맨의 공격을 한 팔로 막아낸다 = 물론 클립토나이트의 힘이다. 기계슈트는 막강한 슈퍼맨을 상대하기 위한 전용 배트슈트. 보통의 배트슈트가 케블라와 노멕스 소재인데 비해 기계슈트는 말 그대로 철갑이다.
#6. 40대의 브루스 웨인, 30대의 클락 켄트에게 한 방 먹인다 =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20여년을 고군분투해온 배트맨에게 '청년' 클락 켄트 기자는 그냥 '깐족이'에 불과했다. 예고편에서 브루스 웨인은 주절주절대는 클락 켄트에게 이런다. "Don't believe everything you hear, son." 영화에서 브루스 웨인은 45~46세, 클락 켄트는 33세로 설정됐다.
#7. 렉스 루터가 조드의 시체를 입수한다 = 이밖에 예고편에 잠시 스쳐간 장면들을 종합하면 그는 크립토나이트를 갖고 있으며, 결국에는 둠스데이(목소리연기 로빈 앳킨 다운스)를 불러낸다. 흉악한 괴물처럼 생긴 둠스데이는 코믹스에서 슈퍼맨을 죽인 장본인이다.
#8. 둠스데이에 맞서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갤 가돗)이 트리니티 연합을 결성한다 = 결국 '배트맨 대 슈퍼맨'은 잭 스나이더 감독과 DC코믹스가 대놓고 던진 떡밥일 확률이 높다. 외부에 강적이 나타나면 집안단속은 저절로 되는 법이니까. 실제로 배트맨과 슈퍼맨은 원더우먼, 플래쉬(에즈라 밀러),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사이보그(레이 피셔) 등과 함께 훗날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한다.
#9. 로빈은 조커에 의해 이미 죽었다 =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자레드 레토가 연기할 조커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l34@xportsnews.com / 사진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스틸
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