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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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번의 패스' 참 쉽게 맨유 잡은 리버풀

기사입력 2016.03.11 09:04 / 기사수정 2016.03.11 09: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승부가 의외로 쉽게 갈렸다.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큰 어려움 없이 제압하며 유럽유로파리그 16강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대회 16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0분 다니엘 스터리지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간 리버풀은 후반 28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상대전적을 뒤집는 결과였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두 차례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리버풀을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 1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해 처음 치렀던 맞대결에서도 승자는 맨유였다. 2년 동안 리버풀을 상대로 맨유는 크게 고전하지 않았고 늘 승리를 챙겨왔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도 맨유의 승리 자신감은 대단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리버풀과 같은 상대로 4~5연승을 하는 것은 대단하다. 그런 기록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뚜껑을 열자 상황은 달라졌다. 클롭 감독의 색깔이 안정세에 접어든 리버풀은 어수선한 맨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5분 가량 맨유가 공격하며 볼을 더 잡아봤을 뿐 이후에는 리버풀이 볼 소유를 놓치지 않았다. 엠레 찬과 조던 헨더슨이 중심이 된 패스 플레이가 맨유와 허리싸움서 우위를 점한 것이 컸다. 



리버풀은 이날 맨유를 상대로 440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는 321개에 그친 맨유보다 1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그만큼 상대에 패스할 기회도 주지 않고 물 흐르듯이 공격을 풀어나갔다.

자연스레 점유율도 리버풀이 가져갔다. 리버풀은 전후반 60%의 점유율 우위를 보였다. 전반에는 70%까지 주도권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볼을 쥐고 경기를 풀어가니 슈팅수(13-5)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고 유효슈팅(8-1)도 우위가 분명했다. 

맨유도 후반 들어 마이클 캐릭을 하프백으로 활용해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리버풀이 스터리지 대신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변화를 줘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여러모로 앞선 채 1차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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