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다비드 데 헤아(26,맨체스터유나이티드)만 리버풀에 대항했다. 데 헤아가 아니었다면 맨유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을지도 모른다.
아쉬움이 컸던 맨유에 유일한 빛줄기는 데 헤아였다. 데 헤아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16시즌 유럽유로파리그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데 헤아는 아쉽게도 전반 20분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후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추가골을 허용해 2실점을 했지만 아무도 비판의 화살을 보내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위기를 2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어수선한 맨유에 유일하게 믿을 부분은 데 헤아의 선방이 전부였다. 맨유는 전반 리버풀의 패스 워크에 이리저리 이끌려 다녔다. 상대에 70%의 점유율을 허용하면서 일방적으로 퍼붓는 공세를 받아내기 급급했다.
그럴수록 바쁜 것은 데 헤아였다. 데 헤아는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기록지에 따르면 선방만 6차례를 해냈다. 전반 22분 쿠티뉴의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긴팔을 뻗어 막아낸 데 헤아는 이후 스터리지와 아담 랄라나, 나다니엘 클라인의 연이은 슈팅을 모두 차단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 헤아의 거미손이 아니었다면 3~4골의 격차를 받아들여야만 했던 맨유다.
데 헤아의 분전에도 맨유는 리버풀에 완패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꾼 마이클 캐릭 카드마저 추가골 실점에 큰 빌미를 제공하면서 데 헤아의 선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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