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이성열(32)이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타격감으로 주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성열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이성열은 3회 1사 2루 상황에서 두산의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145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이성열의 첫 홈런이자 팀의 첫 홈런이다.
전날(9일)에도 이성열은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한 그는 4회 다시 한 번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현재 시범경기 3경기 나와 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경기를 마친 뒤 이성열은 "첫 타석에서 타격 타이밍이 늦어서 니퍼트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후 타석부터는 직구에 포커스를 맞춰서 타격 타이밍을 빨리 가지고 간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타격시 장타 의식보다는 정확성 위주로 타격을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현재 이성열 뿐만 아니라 투수와 타자 가릴 것 없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시범경기 3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다. 그만큼 팀 분위기가 좋다. 그는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캠프 때 동료 선·후배들이 잘 챙겨주고 도와줘 최근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지금의 타격감은 좋지만 이성열이 외야진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만은 않다. 현재 한화의 외야진은 이용규, 김경언, 정현석, 최진행 등 쟁쟁한 선수들이 경쟁을 펼치며 버티고 있다. 이성열 역시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해 나가면서 치열한 외야 전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쉽지 않은 경쟁이지만 그는 "앞으로 나의 강점인 장타력과 베이스러닝을 잘할 수 있도록 매경기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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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