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학습 능력이 있다해도 나올 수 없는 수…종잡을 수 없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 2국을 펼치고 있다.
경기 초반 인공지능 알파고는 중변에서 변칙 수를 던졌고, 이세돌 9단은 고민 끝에 위쪽을 잇는 선택을 했다. 알파고의 변칙수에 변칙수로 응수를 한 것이다.
고민에 빠진 이 9단을 본 바둑 TV 해설위원 이희성 9단은 "상대를 너무 생각하면 승부에는 안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상대를 인정해 버리는 순간 질 수 있다. 이미 상대를 인정해버리는 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 9단은 21수를 둔 시점 40분을 넘게 사용하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알파고 역시 15분 남짓을 쓰며 지난 맞대결에 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바둑 TV 해설위원 김성룡 9단은 "충격적이다"라며 "프로의 경기에서는 나올 수 없는 수이다. 워낙 악수이기 때문이다. 자기 학습을 한다해도 나올 수 없는 수이다. 중앙의 두터움을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인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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