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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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요" 야구하기도, 취소하기도 애매한 꽃샘추위

기사입력 2016.03.10 12: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너무 추워요", "너는 괜찮겠어?"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시범경기를 펼친다. 관건은 날씨. 지난 8일에는 비가 많이 와서 LG전이 취소됐었는데 그 이후 꾸준히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9일보다 10일에 더 쌀쌀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광주 지역의 날씨는 영상 4도. 하지만 체감 온도는 이보다 더 낮았다. 하늘은 맑았지만 바람이 쌀쌀해 꽃샘추위의 위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더욱이 일기 예보에 따르면 11일은 더 춥다. 최저 기온이 영하 3~4도까지 내려갈 예정이다. 

때문에 "선수들도 재킷을 걸치지 않고 유니폼만 입고 뛰는데 감독도 두꺼운 점퍼는 입을 수 없다"는 김기태 감독도 얇은 기능성 언더웨어를 하나 더 껴입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추위때문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10일 경기까지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브렛 필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야외 훈련을 하는게 힘들다"고 울상을 지었다.

추운 날씨로 인한 부상 방지 때문에 SK는 이날 주전 중 대부분의 선수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용희 감독은 "1월 캠프때부터 다들 고생했는데 시범경기에서 다치면 큰 손해다. 부상 방지를 해야한다. 시범 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 오늘 선발 투수인 김광현도 100%를 다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과거 한파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있지만, 이날은 한파주의보도 내려지지 않았고 기온도 영하권이 아니라 취소는 사실상 불가능이다. 하지만 꽁꽁 언 몸으로 경기를 뛰어야하는 선수들은 난감할 수 밖에 없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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