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개막전 오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죠."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49) 감독이 시범경기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두산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18차례의 시범경기를 가진다.
각 구단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점을 찾고, 그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김태형 감독이 보는 두산의 시범경기 과제는 무엇일까.
김태형 감독은 가장 큰 과제에 대해서 "중간계투 세팅"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두산의 선발진은 유희관-니퍼트-장원준-보우덴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여기에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노경은, 이현호, 진야곱, 허준혁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무리 투수는 이현승이다. 그러나 중간 계투는 아직 필승조와 롱릴리프가 명확히 나뉘지 않았다.
우선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함덕주를 제외하고는 아직 모든 것이 물음표다. 김강률, 윤명준, 오현택, 조승수 등이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시범 경기를 통해 이들의 몸 상태가 얼마나 올라왔는지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과제에 대해 "1루수와 좌익수 자리 역시 시범경기를 통해서 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두산의 좌익수 자리는 무주공산이 됐다. 현재 박건우, 국해성, 정진호, 이우성, 김인태를 비롯해 올 시즌 1루수에서 좌익수로 변신한 김재환, 신인 조수행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는 만큼 시범 경기를 통해서 주인을 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오재일과 에반스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1루수 자리 역시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시범 경기 개막전 선발로 노경은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닝보다는 투구수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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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