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이 해트트릭을 폭발하고도 쓴 웃음을 지었다.
구자철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레버쿠젠과 경기서 리그 5,6,7호골을 신고했다.
구자철은 전반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크로스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자 문전서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기분 좋게 출발한 구자철은 전반 종료 직전 또 다시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넣어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에만 2골을 넣은 구자철은 후반 13분 호쾌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골로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90분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는 활짝 웃지 못했다. 구자철의 골로 3-0까지 달아났던 아우크스부르크지만 레버쿠젠의 막판 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남은 시간 만회골을 내리 허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3-3으로 무승부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켰다.
구자철은 경기 후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이어 실점한 마지막 순간은 재앙과 같았다. 3-0으로 앞서 있었는데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동점으로 끝난 경기의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 "레버쿠젠을 정말 이기고 싶었기에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지 못해 부끄럽다"며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선 순위를 팀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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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