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의 숙원을 풀었다.
29일 (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총 8개의 작품이 올랐지만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레버넌트'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반전의 결과였다. 총 12개 부문의 후보에 오른 '레버넌트'는 촬영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의 3관왕을 이루게 됐다. 촬영상을 수상한 '레버넌트'의 엠마누엘 루베즈키는 아카데미 최초로 3년 연속 수상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매드맥스'는 '레버넌트' 다음으로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매드맥스'는 화려한 영상미를 보인 작품만큼 기술상 부문에서 많은 두각을 드러냈다. '매드맥스'는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등을 수상하며 6관왕에 올랐다.
남우주연상은 다섯번째 아카데미에 도전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숙원이 이뤄졌다.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형제 톰 하디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엄청난 열정과 재능은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님 외에는 따라갈 자가 없다. 2년 간 훌륭한 작품을 남겨주신 것은 영화사에서 기록될 것이다. 초월적인 체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룸'의 브리 라슨의 품에 안겼다. 브리 라슨은 아카데미 루키로 주목 받으며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 브리 라슨은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등 각종 연기 시상식을 휩쓸며 아카데미까지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일런스와 '대니쉬 걸'의 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각각 돌아갔다. 마크 라일런스는 크리스찬 베일, 톰 하디, 실버스타 스탤론, 마크 러팔로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첫 아카데미 후보에 이어, 첫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무서운 신예 임을 입증했다.
애니메이션상은 디즈니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이 차지했다. '인사이드 아웃'은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에서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특히 이병헌과 조수미가 한국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이병헌은 한국인 최초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초청돼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 영화상 부문을 시상 했다. 이병헌은 여유로운 모습과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월드스타다운 면모를 보였다.
조수미는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주제곡 '심플 송 #3'로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주제가 상은 '007 스펙터'의 샘 스미스가 수상했지만 조수미는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가지게 됐다.
한편 시상식의 사회를 맡으며 시작을 알린 크리스 록은 "백인만의 잔치여서 보이콧을 하려 했지만 내가 실업자이지 않나"며 "일자리를 넘겨줄 수는 없었다 흑인 연기자들이 기대되면 흑인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놔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그런 이유가 있을까. 연기라는 하나로 봐야 하지 않을까"고 센스 있게 백인만의 잔치라는 논란이 된 아카데미에 흑인으로서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하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스포트라이트'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여우주연상=브리 라슨(룸)
▲남우조연상=마크 라일런스(스파이 브릿지)
▲여우조연상=알리시아 비칸데르(대니쉬 걸)
▲각색상='빅쇼트'
▲각본상='스포트라이트'
▲애니메이션상='인사이드 아웃'
▲단편애니메이션상='곰 이야기'
▲외국어영화상='사울의 아들'
▲다큐멘터리상='에이미'
▲단편다큐멘터리상='어 걸 인더 리버'
▲단편영화상='말더듬이'
▲주제가상='007 스펙터' 샘 스미스 'Writing's On the Wall'
▲음악상='헤이트풀8'
▲촬영상='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의상상='매드맥스:분노의 도로'
▲편집상='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분장상='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미술상='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음향편집상='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음향상='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시각효과상='엑스 마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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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