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삼성의 '봄농구'가 봄이 채 오기도 전에 끝날 수도 있다. 궁지에 몰린 삼성은 KGC의 3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서울 삼성 썬더스는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을 모두 패한 삼성에게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KGC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는 싱겁게 진행되고 있다. 1차전에서는 초반부터 KGC의 공세에 밀렸고, 2차전에서는 신경전을 벌여 오히려 손해를 본 쪽이 삼성이었다.
현재까지 두 팀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은 '3점슛'이다. 1차전에서 KGC는 전성현이 무려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마리오 리틀과 이정현도 6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총 11개의 3점슛을 얻어맞는 동안 삼성의 3점슛은 6개에 불과했다. 임동섭이 후반 2개를 터트린게 그나마 위안거리였지만, 시즌 내내 저조한 3점슛 때문에 덜미를 잡혔던 삼성은 단기전에서도 예외없이 약점을 드러냈다.
2차전에는 흑백대비가 더 심했다. 최대 경계 대상이었던 이정현과 리틀이 합계 7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사이, 삼성의 3점슛은 단 3개(임동섭 2개, 이관희 1개)에 불과했다. 임동섭 하나만 바라보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삼성이 전반전까지 50-46으로 앞서고도 후반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유다.
더욱이 경기중 두 팀의 신경전도 무척이나 치열했다. 양희종과 문태영, 이관희와 이정현이 기싸움을 펼쳤고 삼성이 먼저 무너졌다.
KGC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기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아있다. 삼성은 1패를 더 추가하면 시즌이 이렇게 끝이난다. KGC는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기를 원하고, 삼성은 마지막까지 물고 넘어져 반전을 꿈꾸는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1,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싱겁게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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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