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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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제대한 송중기, 이제 '수컷 냄새'를 풍긴다

기사입력 2016.02.25 11:42 / 기사수정 2016.02.25 11:50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배우 송중기가 아직도 소년으로 보이는가. '태양의 후예'에는 진짜 남자가 된 송중기가 기다리고 있다.

24일 첫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는 육사 출신의 엘리트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맡았다.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의 뒤를 따르는 명예로운 군인으로,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진짜 사나이로 그려진다.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가 야심차게 선택한 복귀작이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송중기는 약 2년 반만에 다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군을 막 벗어난 배우로서는 또 군인 역할을 맡기가 꺼려질 수도 있던 터. 하지만 송중기는 "대본을 병장 진급 2개월 전에 봤다.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바 있다.

그러나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송중기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액션신을 선보였다. 특전사 팀원들을 이끌고 작전을 수행하던 송중기는 북한군과 맞닥들인 상황에서도 특유의 여유과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맨몸으로 단검 하나만을 가지고 펼치는 액션은 송중기의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후 조직폭력배들과의 싸움신에서도 홀로 3~4명은 거뜬히 상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압권은 역시 '근육질 몸매'였다. 초반 반팔 군복을 입고 칼을 휘두르는 장면에서부터 달라진 팔근육을 보여준 송중기는 운동을 하는 장면을 통해 상반신을 탈의하며 몸매 자랑을 완성했다. 섬세한 등근육부터 왕(王)자 복근까지 탄탄하게 만든 몸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그는 "나는 몸을 가꾸는 데 큰 비중을 두는 배우가 아니었다.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송혜교와의 멜로를 생각하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군대가 너무 운동하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로맨스 연기도 거침이 없었다. 처음 만난 송혜교(강모연 역)에도 숨기지 않고 호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바람 맞힌 송혜교에 "지금 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는 헬기를 타기 직전에는 "주말에 영화봅시다. 빨리 얘기해요. 좋아요, 싫어요?"라고 답을 독촉하며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짜' 남자의 로맨스를 보여줬다. 사랑이 담긴 눈맞춤과 능글맞은 작업 멘트는 덤이었다.  

'성균관 스캔들'의 도련님도, '뿌리깊은 나무'의 임금도, '늑대소년'의 펫남도 없다. 보호해주고 싶은 본능 대신 보호받고 싶은 본능을 자극한다. 송중기의 변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KBS 캡쳐화면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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