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최악의 가을을 보낸 강정호(29,피츠버그)지만 그의 긍정적인 성격은 여전했다.
미국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플로리다에서 막바지 재활 훈련 중인 강정호에 대한 상세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지난 가을 경기 도중 컵스 코글란과 2루 베이스에서 충돌하며 무릎 부상을 입은 강정호는 무릎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후 5개월째 재활에 매진하는 중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주자 슬라이딩과 관련한 규정 도입 의견이 재기되면서 강정호도 다시 주목을 받고있다.
'ESPN'은 "강정호는 '괜찮다, 많이 좋아졌다, 이제 준비가 됐다'고 이야기하지만 피츠버그는 결코 괜찮지가 않다. 강정호의 부상으로 구단이 지불해야 했던 댓가가 컸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피츠버그의 허들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시즌에 주전 유격수 두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홈 충돌 방지법에 이어 2루 베이스에서도 부상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들 감독은 또 "강정호가 부상을 당했을때 도대체 어떤 위로를 해줘야할지 몰랐다. 그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런 부분들을 절대 내색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부분들만 보여준다"며 칭찬했다.
강정호는 'ESPN'의 질문에 "부상 당한 장면을 수도 없이 봤다"면서 "TV에서 정말 많이 보여주더라. 그래서 봤다. 봐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특별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이어 "나는 그저 운이 없었던 것 뿐이다.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에 부상을 입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연히 더이상의 부상은 원치 않는다. 강정호는 "내 인생에 또다른 수술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내 야구 인생에 또 다른 챕터가 시작됐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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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