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21
연예

윤하 "노래하는 스케줄 모두 취소, 기대 부응못해 죄송"

기사입력 2016.02.23 14:28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윤하가 창법 변화와 비중격만곡증 악화로 인해 노래하는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윤하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몇 주 간 많은 고민과 패닉을 겪다가 겨우 마음을 다잡고 글을 올린다"며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서 선보인 무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을 언급했다.
 
윤하는 "뮤지컬 이후 노래 습관 자체가 변했다"며 "당연히 될 줄 알았던 노래가 컨트롤 되지 않아 겁이 많이 났다. 평소보다 좋지 못했지만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또 비중격만곡증이 최근 2년동안 점점 심해지고 있다. 수술로 고칠 수 있는데 수술을 할 만한 시간적 여유, 또 수술 후 발성을 잡아야 하는 기간이 부족해 바로 고칠 수 없는 실정"이라 설명했다.  
 
윤하는 실망스러운 무대를 보여드릴 수 없다는 판단에 노래하는 스케줄을 전면 취소한 상황. 이와 관련, 윤하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짧게나마 쉬는 기간동안 좋은 일들을 도모하며 저를 되찾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아래는 윤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제대로 인사를 드리네요. 윤하입니다.
 
몇 주간 많은 고민과 패닉을 겪다가 겨우 마음을 다잡고 글을 올려요.
 
먼저, 슈가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드린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컨디션이라면 컨디션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제 상태에 대해서 아직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 말씀을 올리려고 용기 내 봐요.
 
우선, 창법의 변화로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요. 뮤지컬을 하고 나서 창법이 변했다. 그것도 일리 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신데렐라 역을 좀 더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 역할에 푹 빠져, 저의 노래 습관 자체가 조금 변화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느 필드에서나 공을 쳐야 하는 프로 골프 선수들이 다시 본인의 흐트러진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다시 연습장에서 연습을 거쳐야 하는 것과 같아서 제 불찰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될 줄 알았던 노래가 점점 마음대로 컨트롤이 되지 않아 저 역시 녹화 전에도 겁이 많이 났습니다. 녹화 전에 이미 녹음을 마친 상태였으니까요. 녹음이 훨씬 더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구요.
 
평소보다 좋지 못하였지만, 그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비중격만곡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인데, 최근 2년여 동안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수술로 고칠 수 있는데, 수술을 할만한 시간적 여유 그리고 수술을 하고 나서 다시 발성을 잡아야 되는 기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로썬 바로 고칠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구구절절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이, 또 다른 변명으로 보이고 매우 프로답지 못한 것으로 보일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저의 성대는 결절이 아닌 깨끗한 상태이며, 전문적인 이야기로 설명하자면 뮤지컬에서 썼던 것은 성대 상순 위주의 발성이여서 가요에는 잘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성대를 전체적으로 붙이는데 있어서 나머지 쓰지 않은 근육들이 퇴화되고 그것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중에 있습니다.
 
저의 상태를 제가 제일 잘 알고 있고,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왔지만 꾸준히 응원해 주시는 홀릭스 여러분 그리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수많은 대중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드리려 이 글을 작성합니다. 이제는 불안 보다는 용기로, 잘 헤쳐 나가 5집이 나올 때에는 훨씬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약속하겠습니다.
 
가수로써 저의 모습에 실망을 하고 너무나도 고된 시간을 보내며, 선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얻었습니다. 그런 시기들이 한번씩 찾아온다는 얘기도요. 그러나 정답은 '마음을 편히 가지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며 매일 같이 연습에 몰두해라' 였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저의 목소리를 되찾고 무대에 서겠습니다.
 
현재는 노래를 하는 스케줄을 모두 취소한 상태입니다.
 
물론 행사와 방송 출연 등 이 감사한 일들을 거절하는 것이 너무나 힘든 상황이지만 더 이상 실망스런 무대와 그런 역사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5집도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마당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노래실력을 발휘 하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짧게나마 쉬는 기간동안 좋은 일들을 도모하며 저를 되 는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저를 걱정하시고 응원하는 그 마음에 대한 보답을요.
 
뻔하고 별 것 없는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음악들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노래하지 못하는 기간동안, 정말 좋은 음악들 많이 만들어 내서 5집을 꼭 완성토록 하겠습니다. 성원해주셔서, 응원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내 편이라는 것이 행복하고도 감격스럽습니다.
 
윤하 올림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