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올리브TV '오늘 뭐먹지'가 한 달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왔다.
1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올리브TV '오늘 뭐먹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 신동엽, 성시경, 신소영 PD가 참석했다.
이날은 기존 기자간담회 형식과는 다르게 MC 신동엽과 성시경이 직접 요리를 하며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신동엽은 "형식적인 기자간담회는 하기 싫었다"며 "방송 후 첫 기자간담회라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싶어 요리도 함께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날 준비한 요리는 찜닭으로 기본적인 준비를 제외하고는 직접 요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요리를 마친 후 현장에서는 연신 "맛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3년 차 건재한 '쿡방'다운 모습이었다.
'오늘 뭐먹지'는 지난 2014년 9월 이후 '요리무식자' 신동엽과 '요리애호가' 성시경의 브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위기 없이 방송을 이어왔다.
이날 신동엽은 "성시경을 데뷔직전부터 알았는데 그 때부터 가끔씩 만나서 술 한잔씩 하고 친해졌는데 그 때도 음식을 굉장히 좋아했다"며 "나도 맛있는 걸 좋아해서 급격히 친해졌다. 그래서 나중에 같이 요리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섭외가 왔을 때 바로 하게 됐다"고 프로그램 시작 이유를 답했다.
이어서 "성시경은 이 방송을 하면서 느낀 점은 나라는 재료를 누가 옆에서 요리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내가 다루기 힘든 재료일 수도 있는데 동엽이 형이 흡수를 잘 해주고 조리를 잘 해줘서 방송이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엽과 성시경은 이미 JTBC '마녀사냥'에서도 콤비애를 드러내며 '믿고 보는 콤비'로도 유명하다. 방송에서도 티격태격하는 그들만의 '케미'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쿡방'을 '예능'으로 승화시켰다.
성시경은 둘의 호흡 뿐 아니라 '오늘 뭐먹지'의 팀워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실 라디오를 오래해서 TV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며 "TV에서는 편집이라는 것도 있고 원치 않은 모습이 나오기도 하는데 '오늘 뭐먹지'에는 그런 점이 없고 자연스러워서 좋다. 가족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들의 답변에서 요리에 대한 솔직함이 느껴졌다. 특히 신동엽은 방송 초반에는 '요리 무식자'의 면모로 성시경의 구박을 받기도 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요리실력으로 요리에 문외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방송에서 구박을 받는 경우가 드문데 성시경의 구박이 신선하고 쾌감이 있었다"며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솔직히 나는 철저하게 준비를 해오진 않는다.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요리를 망치면 망치는대로 솔직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나 같은 경우에는 오늘은 무슨 메뉴가 나올까 고민도 많이 하고, 요리를 하고 난 후에도 집에가서 다시 해보는 편"이라며 상반되는 요리관을 밝히기도 했다.
한 달간의 휴식기를 통해 스튜디오도 새 단장을 했지만 닮은 듯 다른 두 MC의 '케미'는 여전했다. 다만 성시경은 "굳이 거창하게 게스트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할 땐 먹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옆 스튜디오로 녹화를 오시더라고 들려서 드셔주기만 해도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애정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렇다면 비판을 해주실 때도 애정어린 비판이 나올 것"이라며 당부했다.
'오늘 뭐먹지'는 휴식기동안 스튜디오 재정비와 포맷 변화 등 크고 작은 변화를 감행했지만 MC 신동엽, 성시경의 요리에 대한 애정과 솔직함은 그대로였다.
'오늘 뭐먹지'에는 많은 출연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게스트를 뽐내는 것도 아니지만 둘의 콤비만으로도 이미 충분해 보였다.
다시 돌아온 '오늘 뭐먹지'가 쏟아지는 '쿡방 홍수' 속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먹지?'는 매주 월, 목요일 오후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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