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세계 1000대 영화에 들었다.
미국 영화사이트 TSPDT가 최근 발표한 '역대 위대한 영화 1000편'(The 1000 Greatest Films)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2003년작 '올드보이'가 70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42위보다 33계단 올랐다. 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98위에 올랐다.
'올드보이'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째 이 리스트에 포함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올드보이'는 지난 200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박 감독에게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안겼었다. TSPDT판 '역대 위대한 영화 1000편'에서는 2009년 816위, 2010년 706위, 2011년 711위, 2012년 742위, 2013년 833위, 2014년 839위, 2015년 742위를 기록했다.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2003년작 '살인의 추억'은 지난해 TSPDT 리스트에 처음 998위로 진입했다.
한편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손 웰스 감독의 1941년작 '시민 케인'이 차지했다. '시민 케인'은 TSPDT판 세계 1000대 영화 집계가 시작된 2006년부터 매년 1위를 지켜왔다.
2위는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의 '현기증', 3위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4위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 5위는 장 르누아르 감독의 '게임의 규칙'이 차지했다.
이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6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8과 2분의1'(7위), F.W.무르나우 감독의 '선라이즈'(8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9위), 존 포드 감독의 '수색자'(10위) 순이었다.
최근작으로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405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694위) 등 2011년작 4편이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2010년작 '엉클 분미'(611위),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09년작 '하얀 리본'(748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950위)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TSPDT판 2016 세계 1000대 영화는 세계 3873명의 영화 평론가와 제작자, 교수 등의 설문과 타임아웃, 로튼 토마토, 센스 오브 시네마, 시네필 등 각종 영화전문지의 역대 투표결과와 영화 순위 등을 종합해 매년 2월 발표된다.
el34@xportsnews.com /사진 = '올드보이' 스틸
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