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류준열이 3월 개봉을 앞둔 사건 목격 스릴러 '섬. 사라진 사람들'(감독 이지승)에서 악역 연기를 위해 완벽 변신했다.
류준열은 이번 영화에서 짧은 연기 분량에도 불구, 다양한 장치와 노력들로 변신을 꾀해 제작진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후문. 영화 속에 보이는 그의 노란 브릿지와 치아교정기는 그의 악역 연기를 더욱 실감나게 할 장치이자 설정된 부의 상징이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섬. 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공정뉴스TV 이혜리 기자(박효주 분)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건현장을 모두 담은 취재용 카메라 역시 종적을 알 수 없이 사라져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개된 영화 스틸 중 늘 삐딱한 표정으로 자신의 집 인부들을 바라보는 배우 류준열이 시선을 끈다. 그는 염전 주인 허성구(최일화)의 아들이자, 염전 인부들을 관리하는 허지훈으로 분해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인부들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제보를 받고 섬에 들어온 기자 혜리, 석훈(이현욱)을 경계하며 욕설과 폭력을 일삼는다.
주목할 점은 노란 브릿지와 치아교정기를 한 그의 모습이 감독과 직접 상의한 끝에 탄생된 그만의 설정이라는 것. 마을의 권력을 쥔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전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치아교정기 착용과 '응답하라 1988'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노란 브릿지로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촬영 당시 류준열은 교정 치료가 끝난 상태에도 불구, 역할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치아교정기를 착용한 채 촬영에 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류준열은 끝을 모르는 캐릭터 연구로 제작진을 괴롭히기도 했다. 그는 감독에게 수시로 전화해 질문을 하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직접 자신의 연기를 의논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승 감독은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작품 '소셜포비아'를 통해 배우 류준열을 처음 접하고 그와의 작업을 결정, "맡은 역할을 충실히 고민하고 소화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이처럼 열정과 노력으로 탄생된 배우 류준열의 악역 연기는 3월 개봉하는 '섬. 사라진 사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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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