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보컬전쟁-신의 목소리'가 지상파 3사 설 특집 '대박'을 일궈냈다. 동 시간대 1위 기록이자, 지상파 3사 설 특집 2위, 2049 시청층 시청률에서 1위 수치다. 말 그대로 오랜만에 새 프로그램이 새 역사를 쓴 셈이다. 특히 음악예능 부재에 골머리 앓던 SBS에겐 한줄기 빛과 같은 결과다.
국가대표 급 가수들이 아마추어 실력자의 선곡에 따라 무대를 꾸며야 하는 극한 포맷은 단숨에 거센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가수 거미, 박정현의 무대 영상은 공개 한 나절 만에 15만 뷰를 기록했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도 장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도 아직 뜨겁다. 이와 관련, 박상혁 PD는 11일 엑스포츠뉴스에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가수들과 MC, 패널, 밴드, 일반인 실력자, 시청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박상혁PD와의 일문일답
◆ 10.4%의 시청률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 이렇게 좋은 시청률이 나올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오히려 음악예능 파일럿, 스페셜 방송 등이 대거 방송된 이후 전파를 타게 돼 가장 안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었다. 게다가 날씨도 워낙 포근해 시청층이 많이 빠져나갈거라 봤다. 예상하지 못한 좋은 시청률을 받게 돼 감사하다.
◆ 거미 윤도현 가수들의 '반전'을 평가한다면
- 설운도 김조한 윤도현 박정현 거미 등 가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녹화 전, 가수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제작진도 불안했었다. 사실 거미가 HOT 노래를 하게 될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거든. 그렇지만 우리의 예상대로 안 가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매력이다. 그래서 녹화 내내 바쁘게 준비했었다.
◆ 설운도는 모친상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제작진도 촬영 전날까지 설운도에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설운도가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노래를 불러주시는 건 생각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나 멋있게 노래해주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정말 감사했다. '신의 목소리'가 더 빛날 수 있었다.
◆ 문세윤의 출연도 인상적이었다
- '웃음을 찾는 사람들' 연출 시절부터 문세윤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음악예능을 하게 된다면 꼭 함께 하고 싶었다. 정말 실력 좋은 친구다. 그 외에도 일반인 참가자 모두 즐겁게 방송에 임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 MC와 패널의 호흡을 자평한다면?
- 이휘재는 일반인 참가자를, 성시경은 가수 출연자를 염두에 두고 뽑은 조합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두 사람의 전천후 호흡은 만족스러웠다. 또 패널 홍석천 광희 김영철은 과거 '강심장' 라인이다. 패널로 앉을 분들이 아닌데 급한 연락에도 흔쾌히 출연해줘 정말 감사했다.
◆ '신의 목소리'의 목표와 시청 포인트가 있다면
- 크게 두 가지다. 우리나라에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것, 또 가수들의 반전 무대를 보여주는 것. 이를 통해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무대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디테일한 측면을 더 보완해 '신의 목소리'가 오래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