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한 '보컬신'들이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에서는 김조한, 거미, 설운도, 윤도현, 박정현이 '보컬신'으로 출연해 아마추어 도전자들과 대결을 펼쳤다.
이들은 아마추어 도전자가 직접 '보컬신' 중 대결 상대를 지목, 불리한 선곡을 통해 비등한 대결의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역시 '보컬신'의 위엄은 대단했다.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단 2시간 뿐이었지만 완벽한 소화력으로 무대를 장악한 것. 김조한은 이정석의 '사랑하기에', 거미는 H.O.T의 'We are the future(위아더퓨처)', 설운도는 윤현석의 'Love(러브)', 윤도현은 아이유의 '너랑 나', 박정현은 성시경의 '미소천사'를 불렀다.
특히 거미는 기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곡인 'We are the future(위아더퓨처)'를 통해 감성 보컬의 이미지를 넘어서 랩까지 가능함을 입증했다.
박정현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소천사'를 소화하며 원곡자인 MC 성시경의 놀람은 물론,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윤도현 또한 아이유의 곡을 파워 넘치게 바꾸며 인상 깊은 무대를 선보였으나 아마추어 도전자 김재환에게 12표 차이로 우승을 내줬다. 이에 윤도현은 "내가 웃겨드린다고 하지않았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문세윤이 아마추어 실력자로 깜짝 등장해 만장일치로 합격했으며, 설운도를 대결 상대로 지목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는 설운도의 몫이었다.
이로 인해, 아마추어 도전자 중에서는 김재환이 유일한 승리자였다. 아마추어 실력자들에게 단 1승만을 허용한 '보컬신'들은 '클래스는 영원함'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단순히 승패를 떠나 평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무대는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으며, 아마추어 실력자들 또한 자신들의 역량을 맘껏 드러내며 새로운 포맷의 '음악 예능'을 선보였다.
설 특집으로 꾸며진 '신의 목소리'는 흡사 MBC '나는 가수다'를 떠올릴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첫 대면을 마쳤다.
과연 '신의 목소리'에 정규 편성으로 이어지는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모인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