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수 밖에 없다. '빅보이' 이대호(34)의 시작이 만만치 않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인 1루수 이대호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포함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은 이대호의 시작이 생각보다 더 험난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대를 받게 됐어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로스터에 진입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결국 스프링캠프에서 기존의 선수들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직 이대호와 시애틀이 어떤 옵션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는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결국 캠프에서의 활약이 유일한 승부수 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이대호가 더 많은 금액과 확실한 주전을 보장하는 소프트뱅크의 애타는 '러브콜'을 뿌리치고, 힘든 조건에 시애틀과 계약을 맺은 것은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점이 이번 계약에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을 마친 이대호는 곧바로 한국에 일시 귀국해 채비와 비자 발급 등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빅보이'의 진짜 2016년이 밝았다.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