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리멤버' 남궁민의 손목에 드디어 수갑이 채워졌다. 4년 전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 이후 재심에서도 남궁민 손 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던 걸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 15회에서는 또 다른 악행이 드러난 남규만(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진우(유승호) 측은 남규만을 노리고 마약 파티장에 잠복했지만, 남규만은 안수범(이시언)을 불러놓고 자신은 유유히 빠져나갔다. 남규만의 차에서 안수범이 나오자 서진우는 "죄는 남규만이 짓고 십자가는 당신이 하게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
현장에서 남규만을 잡진 못했지만, 서진우에겐 남규만이 마약 파티장에 있었던 사실을 증명할 동영상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건네받은 탁영진(송영규)이 향한 곳은 남일호(한진희) 회장 집이었다. 탁영진은 동영상과 박동호(박성웅)가 준비했던 남일호 회장 X파일을 건네며 "전 회장님의 동아줄을 잡고 싶다"라고 밝히며 서진우를 배신했다.
다행히 다른 길이 열렸다. 서진우는 남규만과 함께 마약 파티장에 있었지만 혼자 수감된 배철주(신현수)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배철주는 남규만이 배우 지망생 송하영을 강간하고 꽃뱀으로 몰았던 사건에 대해 폭로했다. 이에 서진우와 이인아(박민영)는 이 강간치상 사건으로 남규만을 피고인석에 앉힌 뒤 서촌 여대생 살인 사건까지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이젠 대놓고 일호 그룹의 저격수로 나선 박동호의 도움도 받게 됐다. 박동호는 먼저 "남일호를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할 건데 도와줘. 단숨에 꼭대기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 검사(오나라)를 한 편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서진우를 찾아가 한 배를 타자고 제안, 강간치상 사건의 자료를 넘겼다. 결국 남규만에게 강간 치상 및 마약 투약 혐의로 영장이 발부됐다.
15회 만에 남규만에게 수갑을 채웠지만, 배신에 배신이 거듭되다 보니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 안수범이 강석규(김진우)에게 건넨 증거품이 제대로 쓰이게 될지, 남일호가 또 더러운 거래를 하려 들진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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